호텔에 짐을 맡긴 후 바로 전철(?)역으로 향한다.

시즈오카는 바다에 인접해 있어 일본에서 소비되는 참치의 절반이 잡힐 정도여서
참치 어시장과 함께 식당이 유명하다고 하니
일단 시미즈항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비도 오고.. 지난여름 나고야에서 머물던 딸아이가 주말마다 혼자 여행하던 중
꼭 먹어봐야 한다며 강력 추천한 참치 덮밥 마구로 이빠이동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시즈오카역에서 시미즈 역까지는 20여 분정도 걸린 것 같다.
느리게 달리는 기차도 창밖 비 오는 풍경도 뭔가 레트로 한 것이..
안정감을 준다.

도착한 역 육교 위에서 시미즈항 표시가 보인다.
공사 중이었지만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 여기가 항구 맞나 싶은 느낌이 들 정도..
비 오는 항구지만 우리네처럼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아 조금 놀랐다.
식당도 수산물 시장도 물기 하나 없이 관리되고 있어, 또 놀랐다.







이곳은 참치 음식점만 있는 마구로관(참치관)과 수산물시장으로 나뉘어서 있었다.
우리는 어시장 식당 2층 안쪽에 위치한 어시장 식당으로 들어갔다.

기본 참치 덮밥에 손님이 멈추라고 할 때까지 참치를 담아주는 수제 참치전문점으로
유명해진 식당이란다. ( 단 이 퍼포먼스는 수량 한정임 )
1500엔의 저렴한 가격도 인기의 한 비결이었을 듯..ㅎㅎ
우린 양이 많을 듯 해서 마구로 이빠이동에 참치 3스쿱을 더하고 새우튀김을 같이 시켰는데...
둘이 먹기에 양이 많았다.
간장 베이스의 참치가 감칠맛이 장난 아니었다.
일본 특유의 어딜가나 간장요리.... 지금부터 시작~~~~ㅋㅋ
비 오는 날임에도... 항구특유의 비릿함이 없어서인지
정갈하기만 한 이곳 분위기가
살짝 생뚱맞게 느껴진 건 나의 편견일까...ㅎㅎ
연안부두, 소래에 익숙한 우리네 정서에는
무릇 수산시장은 물에서 펄떡거리는 생선에
고무장화 신고 앞치마 두른 상인들의 왁자지껄한 소음 속 활력이
생명이거늘...ㅎㅎ
이런 차이들이 나라마다의 다름이겠지.... 인정!!!

맛난 점심을 하고 다시 시즈오카역으로 돌아왔다.
길 건너 번화가를 둘러볼 차례...



인천의 신포동이랑 비슷한 거리가 펼쳐져 있다.
더 많은 백화점과 상점들이 정돈 되어 있었고 조용하면서 고급져 보이는 거리였다.


나나야...
말차아이스크림이 단계별로 되어있어 젊은 친구들이 좋아라 한다고 했던가...
아이스크림 5단계를 주문하고 둘러보니
여러 종류의 말차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가부터 저렴이들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보니..
녹차에 진심인 이들이 느껴진다.



길을 걷다 지난여름 나고야에서 득템에 실패한 아식스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동생이 벼르던 운동화를 기어이 얻었다.
자잘한 쇼핑들로 정신이 빠져 있을 때쯤 길 한켠에
타마루야 본점이 보인다.
시즈오카가 와사비 생산지로 유명하다 보니
이곳 타마루야 본점도 유명하다.
남편이 와사비를 좋아해서 인지 신선하고 맛 좋은 와사비에 욕심을 부린다.
이곳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나다.
나나야에서 이미 맛본터라 아쉽지만 와사비 아이스크림은 포기한다.


돌아다니다 보니 어두워지고 있었다.
쇼핑 막판에 딸래미가 부탁한 이웃집 토토로 입사귀 인형 키링 찾느라
백화점 3군데를 돌아다녀서 인지 너무 지쳐 있었다.
나이를 잊고 깔깔대면서도 힘든줄 모르고 배고픔도 잊은채 돌아다니니
그제서야 허기를 느낀다.
겨우 찾은 국물 우동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맥주 한잔에 저녁을 마무리 한다....
내일도 비 오면 어쩌지...
비 오는대로..... 날 좋으면 좋은대로....
이곳을 즐기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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