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누키 호수 주변을 걷다가 주변 풍경에 빠져
힘든 줄도 모르고 8Km 정도 완만한 경사도를 지나왔다.



후지산 아주 일부분을 걷고 있다 생각하니 자연과 동화된 기분이 느껴져 좋았다.
산의 웅장함이... 오래되었지만, 단아한 주택들과 그네들 삷의 모습까지도
품어버린 듯, 마치 인간과 자연이 일체가 되어 같이 숨 쉬는것 같은
조용함으로 스며들어 있었다.
잠깐이지만 나도 그 속의 일부가 되어 있는 착각이 들었다.
어딜 가나 자연이 주는 압도감은 겸손함을 일깨워준다.

거의 다 온 듯 시라이토 폭포 표지판이 한글로도 떡~~ 하니 눈에 띈다.
후지산 용암류의 여러 층 틈새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로가 흰 실 ( 시라이토 )을
드리운 모습과 같다는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장엄함에 말문이 막힌다.




속으로 타누키 호수에 대한 감흥이 식질 않아 음... 폭포구나... 했었다
이건 또 뭐지??
25M 되는 폭포를 마주하며 또 한 번 놀란다.
여행 오기 전 그저 민둥산이려니... 했던 후지산에 대한 편견이, 무지함이 부끄러웠다.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깨닫는다.

저녁 늦게 시즈오카에 도착하니 배가 고팠다.
스즈오카 역 근처 이자카야들이 몰려있는 주점에서 돈까스를 주문했다.
배가 고팠지만 메뉴에 실패하고 싶지않아 일단 돈가스와 꼬치,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돈가스 한입에..... 와우!
저기여... 주인님~~~ 여기 스페셜로 하나 더 주세요~~~ㅎㅎ
이번 여행에서 후지산의 좋은 기운을 받고 온 감흥이 너무 크다.
어느곳 이든 자연이 주는 기운이
일상에 지친 삶의 충전이 되고 활력을 주지만
편견과 이해심 부족했던 나에게 후지산의 반전 매력에 빠진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가족들 모두 한 번은 꼭 같이 나누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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