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2층 라세느에서 조식을 즐겼다.
비 온 후 석촌호수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습했지만
아침 산책하기엔 손색없는 풍경이었다.
마침, 롯데랑 송파구 협업...
영국 출신 예술가 필립 콜버트의 랍스타원더랜드 전시도 하고 있었다.
호수 한쪽 커다란 랍스타 풍선도 그의 작품이라고..
아들과 호수 산책이 즐겁다.
사람들과 나무들 사이를 오가며 느껴지는 숲의 냄새들...
아들과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예전의 명절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산책을 마치고 아들과 남편은 수영을,
나는 나 홀로 쇼핑을 즐겼다.
딱히 살 것은 없어도 볼 것은 많았다.
서울 구경 온 촌놈 모드로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 있었다.
오늘은 클럽 라운지를 신청한 날이라 28층 라운지 룸에서
애프터눈 티를 먹는다.
샌드위치 3조각, 스파클링 샴페인, 색색의 디저트들..
거기에 맛난 커피...
주방을 떠나지 못했던 내가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이럴 때 인생 참 살만하구나...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다 ㅎㅎ
인간의 간사함이란... 아니, 나한테만 해당할수도 ㅎㅎ
맛도 좋았지만 분위기와 눈 호강만으로도 기분 좋았다.
우리는 GYM을 이용하고 사우나도 다녀왔다.
GYM에서는 INBODY도 할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남편은 작지만 물이 깨끗하다며 수영장에 흡족해했고
각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금방 저녁 시간이 되었고 다시 클럽 라운지에서 해피아워를 이용했다.
랍스타와 전복구이가 메인 메뉴였고 몇 가지 요리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알차게 즐기기 좋았다.
특히 음식부터 주류까지 자유롭게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칵테일을
시도해 보느라 남편과 아들은 재밌어했다.
아침 일찍 남편은 수영을,
아들은 GYM...
라운지 에서 마지막 조식을 먹고..
가방을 정리한다.
명절 제사를 안 지내기로 한지는 5,6년 되었다.
명절로부터 자유로워질 줄 알았지만...
심리적인 부담감은 여전했었다.
이번 추석이...
오롯이 명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기분이다.
남편도... 나도...
어쩜 많은 세월 기존 관습에 익숙해져
스스로 묶어버린 사슬에 메여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얼마든지 다른 방식을 시도해 봐도 되었을 것을...
가족이지만 잘 드러내지 않았던...
마음속에만 담아두는 감정들이 표현되면서
생각보다 많은 대화들속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너무나도 소중한 명절이 되었다.
그 소중한 시간을 같이 해준 아들이...
너무 고맙다.
우리 담엔 어디로 갈까??? ㅎㅎㅎ
별첨 : 1.롯데호텔 클럽라운지 혜택 - 애프터눈 티, 해피아워, 다음날 조식
사우나 무료이용
2. 오래된 호텔이지만 정갈하고 직원분들의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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