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십 년이 훌쩍 넘다 보니 럭셔리(?)했던 집에 여기저기 손볼 곳이 생긴다.
특히 습했던 정도가 심했던 올여름...
쿰쿰하니 곰팡내가 솔솔 새 나오는 곳을 찾는데...

헐... 주범은 안방 드레스룸이었다.
거실 욕실 샤워 부스 안 타일이 금이 간 곳으로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장시간 물이 스며든 모양이다.
안방 드레스룸으로 연결돼 벽을 타고 곰팡이가 스멀스멀 올라오며
역대급 습했던 올여름 피크를 찍고 밖으로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어쩐다???
더위에 일을 벌여 당장 공사를 벌이기도 애매하고
무엇보다 엄두가 나질 않았다.
당분간 안방 욕실만 사용하기로 하고
급한 대로 남편이 욕실 깨진 타일을 메꾸고
방수액으로 서너 번 바르고 말리고를 반복하였다.
드레스룸은 비우고 제습기와 선풍기를 동원해 습기를 제거하는데
집중했다.
근 2주를 말려도 곰팡내는 여전했다.
해보자.....
벽지를 뜯었다. 여의찮으면 공사해야지 머..

와.... 이러고 살았구나...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 벽지를 제거했다.
벽지 제거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3일을 조금씩 제거했다.



나에겐 유투브 선생님이 있기에 용기가 났다.
마침 집 앞에 다이소도 생겼겠다, 겁날 게 없었다.






와우!!!
나 이런 거 좋아하네... ㅋ
맥가이버라도 된 듯 스스로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모양새는 좀 우스워도 뭐... 그런대로 대~만족...!
부분 도배로 곰팡이 박멸.... 장하다... 칭찬해~~ ㅎㅎㅎ
셀프 부분 도배 과정
1. 벗겨낸 벽지 안 곰팡이를 닦아낸다.
2. 락스 원액을 붓으로 바르고 말린다. 2회 ( 마스크 쓰고 환기 필수 )
3. 딸미 추천 다이소 발을 씻자를 2회 바르고 말린다. ( 스프레이 도포 후 붓으로 펴 바른다 )
4. 3일간 곰팡이가 올라오는지 살핀다.
5. 뽀득해진 벽면에 다이소에서 구입한 수성 페인트를 바른다.
6. 1일 후에 젯소를 한번 덧 바른다.
7. 다이소에서 구입한 붙이는 벽지로 도배한다.
8. 투명 실리콘으로 몰딩 이음 부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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