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에 넘치는 달달함...[인스파이어 GARDEN FARM 에서 데이트..ㅋ]

지난번 사랑니 발치 후 경과가 너무 좋아 회복이 빨랐다며 아들이 왔다.
이 모든 것이 다~ 엄마 덕분 이라며 띄워 주면 기분 좋으련만....ㅎㅎ
어디 좋은 데 없어? 밥 먹으러 가자~
툭 던지는 게 다다.
참... 근데도 밉지 않고..
정말? 나 밥 사준다고?? 
백수가 무슨 돈이 있어... 늙은 내가 사주께~ㅎㅎ
기껏 해야 한 두시간 곁을 내 주겠지만 그것만이라도 감동... 주섬주섬 옷부터 갈아 입고 본다.
때때로 속 없이 점점 어린애 같이 좋아라 하는 내가 우습다.
맞아, 나 돈 없어..ㅋㅋ 어디가 좋아?  넉살 떠는 것도 이쁘다.
누나랑은 가 봤는데 니는 못 가 본데 가자...

멋지지....ㅎㅎ
인천대교 넘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왔다.
취직해서 근 3년을 재택 근무 하고 올해는  6개월 간 출퇴근으로
겨우 방구석을 벗어 났던 아들 한테
모니터랑 씨름 하고 있는 피곤함을 잠깐 이나마 눈의 시원함으로 선물하고 싶었다.
딸과 아들 모두 컴공 전공이라 방구석 귀신들이다 보니
그네들이 얼마나 뇌를 녹여 내고 있는지.. 가늠이 안 될 때가 있다.
으이구... 안그래..엄마는 몰라...지들 좋아 즐긴다는 말로 설명하지만
옆에서 지켜 보는 나는 가끔은 뭐라도 해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2주 후 부터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 하면 당분간 얼굴 보여 줄 시간도 없을텐데..
짬 내서 부모 걱정 할까 엄마 배려 해 준다고 찾아 준 게 어디냐....와우~
한 끼 점심이지만 모처럼 둘 만의 기회가 생겼으니 오늘을 살뜰히 보내고 싶다.

조금이라도 건강한 점심이 없을까 돌아보는데
호텔 레스토랑 라인에 이름부터 건강건강,내부 장식도 초록초록 으로 꾸민 GARDEN FARM 이 보인다.
샐러드바인가 했느데 메인 메뉴가 주고 샐러드를 곁들이는 정도다.
식당들이 많아 결정 장애를 일으키는 중에 두 바퀴 돌고 이곳으로 들어 간다.

주문 받는 분의 추천으로 그릴에 구운 문어, 쇠고기 치맛살 구이를 선택했다.
먼저.. 갓 구워 낸 피타브래드를 계속 리필해 주었고
병아리콩 후무스와 평소 접 하기 힘든 다른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껏 곁들여 먹게끔 구성되어 있었다.
차가운 감자 스프도 생소했고 무엇 보다 식재료들이 신선 해서 좋았다.

이집은 메인 메뉴가 깡패네....ㅎㅎ
문어의 부드러움과 치맛살의 알맞은 굽기 정도가 고급지다.
로봇 누나들이 아닌 정장 갖춘 분들의 서비스도 훌륭했다.
가성비 좋은 자본주의 맛집일쎄...ㅎㅎ
아빠도 같이 왔음 정말 좋아 하셨겠다.. 다음에 같이 한 번 와야겠네..
아쉬워 하는 아들의 멘트에서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으짜냐...늙은 아빠는 소 키우러 가셨으니........ㅋ

식당이 주는 분위기 때문일까..
방언 처럼 터진 아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생각 보다 길어진 점심식사..
후식으로 나온 일리 커피로 마무리하고 행복한 서너 시간을 추억 속에 저축해 둔다.
아드님~~  오랜 시간... 반복 되어 전해 질 오늘의 시간 투자 수익율은...
1000퍼센트 입니다~!
아들이 사준 럭셔리 점심 식사.......최고에요~~~~ ^^

별첨 : GARDEN FARM 이벤트가 있더라구요..
                 

• 기간: 2024.05.01(수) - 2024.06.30(일)
• 대상:
2024년 5월 1일(수)부터 2024년 6월 30일(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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