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는데...
재래시장 가보자...
먼저 단골 야채가게에 들린다.
열무, 얼갈이, 무, 파, 쪽파, 양파, 붉은고추, 마늘, 오이, 부추를 담아
몸집 커진 두 봉다리 한 켠에 맡겨 놓고 시장 한 바퀴 돌아본다.
시어머님 제사도 돌아오고.
장마 오면 채소 값이 천정부지일테니
김치 몇 가지 라도 담는게 오늘의 미션이다.
시장 온 김에 이 시기에 먹는 우리 집 먹거리 건질 것을 찾아본다.
재래시장을 가면 그날 싱싱해 보이는 것들이 눈에 띠고
욕심 내다 보면 항상 예산 초과에 짐이 장난 아니지만 냉장고 채워질 생각에 눈이 바쁘다.
찾았다~ㅋ
근래엔 찾을 때 마다 안 보이시더니...반가워라..
고추장, 고추가루 푼 팔팔 끓는 육수에
밭에서 금방 따 온듯 싱싱한 애호박, 햇감자에
갓 깐 바지락 넉넉히 넣고 두부 숭덩숭덩 썰어 추가 대파 송송 많이...
우리집 레시피다. ㅎㅎ
요즘 힘들어 하는 남편의 입맛이 찾아 오려나...
부랴부랴 장 보고 온 재료들을 정리하고
정성 껏 호박 고추장 찌개를 끓여 본다.
오호....달다 달아~~ 뽀얗고 통통한 바지락 살이 더해지니 맛 깔 난다.
뭐야...뭔 냄새야~~
남편의 눈이 가스렌지에 멈춘다...맛있겠다....
밥 한공기 뚝딱! 국물을 찾느라 바닥이 뚫릴 지경이다..ㅎㅎ
찾기 힘든.. 직접 까서 파는 싱싱한 바지락을 구한 덕에
오늘 저녁이 풍성하다.
한달에 서너번만 나오신다는 바지락 할머님이 고맙고 감사하다.
건강하게 오래 뵐 수 있기를.....
오전 부터 움직였는데도 저녁이 다 되어서야
열무김치, 무생채, 오이소박이가 뚝딱 만들어져
자리하고 있으니 언제 그 많은 재료를 다 다듬고 씻어 절여서 양념 만들어 버무렸나 싶다.
에고 다리야 어깨야.... 하면서도 뿌듯뿌듯...
언니네도 나눠주고 지루한 장마시간을 마주 할 준비를 마친다.
내일... 바지락 더 사러 가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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