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골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즐기기.....!^^

딸아이가 사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그네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진심을 체험했다.

갑자기 오게 된 이곳 롤리( NC Raleigh )에서의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즌 쇼핑몰이었지만,
크리스마스트리며 장식들로 화려함을 뽐내는 부스마다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 섞이며
마치 동화 속한 장면에 내가 들어간 듯 감탄이 절로 나오며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이곳 사람들의 정서가 느껴져 놀라웠다.
어릴 때 길거리에서 들리던 캐롤이 이곳 거리에도 잔잔하게 흘러나오며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었다.
 

Christmas Land at DeWayne's
 
 

입구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이 놀랍고 아름다웠다.
고급진 트리며 장식들의 디테일한 표현들이 감동적이었다.
잊고 지냈던 소녀 감성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며
그 옛날 연말에 느껴지던 몰랑몰랑한 설레임이 다시금 느껴진다.
친구들과 명동을 걷다가 사람들에 쓸려 뭘 하고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힘들었었던 추억,
그래도 깔깔대고 즐거웠었지...
어떤 해에는 쫒아나온 동생과 함께 친구들과 어울려 신포동을 돌아다니다
애관극장에서 심야영화 한편 보고 12시 넘어 집에 돌아와
엄마한테 구박 받았던 일도 있었다.
해마다의 성탄절은 딱히 뭘 하지 않아도 들뜨고 설레었던 시간들이었다.
지난 추억들을 나이 60에 이 곳 지구 반대편 하늘 밑에서 소환하다니...
인생은 살만 한 것 같다.
딸 아이 덕분에 이 먼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니 덤덤해 진 감성도 살아난다.
이 또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이 세상 모든이에게 평화와 축복이 있기를...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