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직장 생활하면서 주식을 배웠다.
30년도 넘은 이야기다.
당시에는 몇 없는 증권회사 지점에 직접 다니며 정보를 얻는 시절이었고
직장에, 재테크에 관심 큰 사람들에게서 어깨 넘어 들은 얕은 지식으로 겁 없이 계좌를 텃었다.
솔솔 수익이 나자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했다가 89년쯤엔가 주식장이 와르르 무너질 때
손해를 보고 그 뒤로는 주식 쪽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코로나 때 미국 주식을 배웠다.
삼프로 TV의 장우석 님의 밤늦게 여는 미국 장에 대한 열정적인 설명이
갱년기 잠 못 이루는 내 귀에 속속 들어오다 보니
책도 보고 유투브도 보면서 다시 묵은 증권 통장을 살리게 되었다.
덕분에 작은 돈이지만 수익도 올리고 경제 공부의 범위도 넓어지는 기회가 주어졌다.
어릴 때와는 다르게 매수와 매도에 신중해지고 장이 안 좋을 때는 느긋하게
기다리는 여유도 생겼다.
60이 다 되어서야 겨우 경제용어 들이 눈이 들어오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들과 맞물리는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랑은 상관없다고 느꼈던 일들이 결국 경제와 다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재테크로 재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재산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제야 절감하고 있다.
요즘 내가 밑줄그어가며 정독하고 있는 책이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IRP니 ISA니... 이름도 외우기 어렵지만
절세하는 통장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배당주 위주로 모아가 보려 한다.
건강하고 실적 좋은 기업들에 관한 공부는 필수다.
새로운 기업을 공부할 때마다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또 훌륭하고 좋은 기업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정말 놀란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공부를 내가 너무나도 재미있어 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는 것을 근래에야 깨달았다.
100세가 다 되신 워렌버핏 할아버지도 65세부터 본격적인 부자가 되셨다니...
나도 용기를 내어본다.
돈 밝히는 할머니가 아닌 경제에 해박하고 주변에 도움 주는 할머니가 되기를....ㅎㅎ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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