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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교토 은각사에서 출발, 철학의길 산책... 좋다~

by 으뜸밝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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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 일찍 호텔앞에서 5번 버스 타고 은각사로 출발!


버스에서 내리니 길건너 철학의길 시작 표지가 보인다. 일단 우리는 은각사로...


와비사비( 소박함과 불완전함의 미학 )를 중심으로 한 일본 전통미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준 곳으로 다도, 정원여술, 건축, 회화등 다양한 문화양식의 기원이 이곳 은각사랑 관련이 깊다고한다.


은각이라는 이름은 금각사와 대비해서 지은것으로 유래 되고있다고 하는데
금으로 지어진 금각사와는 다르게 은으로 지어지진 않았다.


정원과 산책길로 유명하다고 하더니 역시 모래원형단과 모래언덕이 인상적이었고 이끼로 둘려쌓여 신비한 느낌의 산책길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은각사 굿즈샵을 뒤로하고 내려와 아까 버스에서 내려서 보았던  철학의 길을 마주한다.


벗꽂이 피면 장관이라는 이 산책길은 좁은 운하를 끼고 약 2KM로 이어져 상업적이지 않고 조용해서 우리는 여유롭게 걸으며 중간에 요즘 포토존으로 핫하다는 에이칸도와 난젠지를 둘러보기로 한다.


뒤돌아보는 아미타불로 유명한 에이칸도는 3천그루의 단풍나무로 둘려쌓여 단풍의 에이칸도라 불릴정도로 절경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우리는 방문한 시점이 6월이니 너무 아쉽다...ㅠ
진짜 금장이라는 기둥들이 옻칠로 도금이 되어 있어 만지면 옻이 오른다는 주의사항이 무색하게 기둥이 벗겨질만큼 만진 흔적들이 웃음났다...
사람들의 호기심이란.. ㅎㅎ


한참을 둘러보고 나오니 정문앞에 작은 소바집이 보인다.
시장기도 달랠겸 문을여니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우리가 첫손님이다.
나이드신 할머님이 맞아주시는데 마치 우리동네 오래된 칼국수 맛집 사장님과 별다르지 않다.
오~~~  맛집의 포스....ㅋ


간단한 소바 한그릇씩 비우려던 우리의 계획이 너무나도 맛난 솜씨에 놀라
이제것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그 유명한 니싱소바도 주문해본다.


소바에 올려진 청어라니...
맛이 상상이 안되지만...용기내 보며 한 젓갈......  우와~  이거. 뭐냐...
뭐라 표현 못할 담백함과 깔끔함이라니..
게눈감추듯 한그릇 뚝딱 비워버린다..
이미 한그릇씩 비운상태인데..
어느새 사람들로 꽉 차있는것도 몰랐네...
우리 배고팠구나...ㅎㅎㅎ


소바집을 나와 다시 걷다보니 난젠지..
교토를 대표하는 선종 사찰 이라고한다.
이곳 사찰안에는 비전통적 구조물로 지금도 물이 흐른다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치모양의 수로각이 있다.
요즘 포토존으로 핫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 찍는 사람들 틈에 우리도 사이사이 사진을 찍어본다.
비움과 공간감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난젠지를 끝으로 철학의 길 산책이 마무리 될즈음 길건너 블루보틀이 보인다.
와우~~!
길에 세워진 블루보틀 표지조차 자동으로 커피를 부른다 ㅎㅎ
마침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도 피할겸 블루보틀 라떼한잔에 자리를 잡는다..


멋진 하루..  천년을 이어져오는 고대 절들과 치산치수 잘되어진 철학의 길,
시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정원들...
그속에 겸손하게 스며들어 살아가고 있는 이네들의 모습이 정갈하다.
세상 어디나...
고단함과 어려움을 몸으로 받아내고 참고 견디는 힘은... 언제나 한결같이 그자리에서
소소하게 자기삶에 충실한 우리네 서민들이 세상을 지켜내고 있는 데서 나오는 건 아닌지..
나도 내 자리에서 나만의 시간을 묵묵히 가꾸어 나가며 지켜 내고 있는지..
반성하게된다...
그럼에도...
퐈이팅!!  용기를 내자~~
다..잘될거야...
긍정의 퐈이팅!!!  
이게 우리지..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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