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점심 사준다고 벼르던 동생이 드디어 오늘 날 잡았다.
방에 들어 앉아 머리 질끈 묶고 노트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딸을 밥 사주는 것도 눈치 보며 데리고 나왔다.
지 하는 일 하랴 짬짬이 친구들 만나랴 그동안 접어둔 사회생활하랴 눈코 뜰새 없이 시간이 가고 있는 딸 한테는
우덜 한테 짬 내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졸라서 한끼 먹이려니 조금이라도 질좋고 맛난거 먹이고 싶은 마음에 근처 멋진 이태리음식 식당을 찾았다.
생긴지 한 5년 정도 된 거 같은데 공원 오며가며 볼 때마다 줄선 사람들이 많아 궁금했던 곳이다.
얼마전엔 방송에도 나왔다고 한게 생각나 그곳으로 정했다.
오..... 분위기 좋은걸...
밖에서 볼 때랑 안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느~무 좋다...ㅋ
풍경이 더해진 음식 맛은 어떨까...
일단 식전빵으로 포카치아가 나왔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이 잘 어울려서 입맛을 돋구었다.
우리는 복분자 에이드와 오렌지 자몽 에이드를 주문 했다.
첫 메뉴로 문어 샐러드가 나왔다....
호박퓨레와 올리브오일에 튀긴 문어, 루꼴라.. 거기에 레몬즙 몇 방울이 섞이면서 환상적인 맛을 내고 있었다.
딸과 함께 했던 이탈리아 여행중 소렌토 해변에서 먹었던 오징어 튀김 맛을 잊을 수 없었는데...
세상에.. 그맛을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정말 요즘 말로 추억 돋았다..
라쟈냐도 부채살 스테이크 리조또도 맛났지만 우리들 원 픽은 문어 샐러드였다..
정작 이 식당은 뇨끼와 생 파스타면으로 유명하다는데 뇨끼의 경험은 다음으로 남겼다.
식당을 나서며 바로 앞 마침 장미가 흐드러진 공원에 부는 봄 바람이 기분 좋다.
배도 부르고 소렌토도 소환해 보고
별거 아닌 수다에 깔깔 대며
조카 좋아 죽는 동생과 그런 짝사랑에 무덤덤한 우리 딸래미지만..
세 여자들의 감성 넘친 한끼 였다...
동생아~~~~멋진 점심 고맙다.....♥♥
별첨 ;
1.주차는 센트럴파트푸르지오오피스텔 2시간 무료
2. 대중교통 이용시 센팍역에서 수변 공원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
3. 젊은 친구들, 시간 많은 중년 부부들 데이트 코스로 추천
( 임파스토에서 점심 혹은 맞은편 아트포레 건물 내 많은 식당들 이용도 추천 )
4. 혹여 대식가이신 경우 식사비가 살짝 사악하다 느낄 수 있으나.. 식당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로 용서됨.
5. 걷기 좋은 장소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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